[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이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했다.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천 온라인판은 오닐 회장이 올해 중국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최근 전했다.일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영향 받고 있는 중국이 올해 본격적인 경기둔화를 겪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닐 회장은 중국 경제가 제조업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성장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루치르 샤르마 신흥시장 총괄 대표가 향후 중국의 성장률이 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오닐 회장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오닐 회장은 "2010~2011년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높은 인플레이션과 도시 주택가격 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빠르게 진행되는 도시화와 인구 고령화가 중국 경제의 위협 요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못 막았다.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중국 정부도 이를 익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도시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등 애쓰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오닐 회장의 설명이다.신흥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선두주자로 꼽히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 등 이른바 '미스트(MIST)'의 성장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웃돌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오닐 회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스트가 글로벌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역이 되리라는 것은 틀림없으나 한국의 경우 심각한 인구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으며 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는 중국의 성장세를 앞지르기엔 부족하다는 게 오닐 회장의 생각이다.그는 올해 주목할만한 투자처로 유럽과 일본의 주식시장을 꼽았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저평가돼온 이들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와 함께 2011~2012년보다 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중국 증시 역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주장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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