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보다 싼 장기전세 나온다

SH공사, 서초 양재 1단지 150가구 내달 신청 접수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 BI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SH공사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일반 장기전세주택(시프트)보다 더 낮은 가격의 장기전세주택을 선보인다. 그 첫 번째 대상은 서초구 양재시프트 1단지 전용면적 59㎡ 장기전세주택 150가구다. 2월 하반기께 모집공고 후 신청을 받는다. 나머지는 6월 중순께 공고가 나올 전망이다.SH공사에 따르면 사업승인은 국민임대주택용으로 받고 일반 장기전세주택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주택이 2월 하순 나온다. 서초구 양재시프트 1단지 150가구다. 이후 6월에 나올 장기전세주택 3000여가구 중 일부 전용 59㎡도 비슷한 가격대로 나올 예정이다.보통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전세가 시세의 80% 이하 가격으로 책정된다. 지난해 모집공고가 나온 SH공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장기전세주택 전세보증금은 이 같은 계산방식에 따라 정해졌다. 이번에 공급되는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은 보증금이 LH 임대주택보다 최대 72% 싼 것이 특징이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서초A3블록에 공급되는 LH 장기전세주택 물량은 양재대로를 사이로 SH공사 장기전세주택 '서초네이처힐' 단지와 마주보고 있다. 반경 500m 이내로 도보 5~10분 거리지만 보증금은 전용 59㎡ 기준 LH는 1억8960만원, SH는 1억1012만~1억3313만원으로 LH가 최고 72.2% 비싸다. LH의 서울강남A5블록 장기전세주택 전용 59㎡ 보증금도 마찬가지다. SH공사가 공급한 강남구 세곡동 '세곡리엔파크' 2ㆍ3단지 전용 59㎡ 보증금은 1억1919만~1억2658만원으로 LH 보증금의 60%가량 수준이다.이 같은 차이는 SH공사가 국민임대주택 물량을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면서 발생했다. 당초 전용 59㎡는 국민임대주택으로 승인받아 가격 책정도 주변 전세가의 80%가 아닌 국민임대 수준의 임대료를 전세가로 변환하는 방식을 따랐다. 이에 가격이 보통 장기전세주택보다 더 저렴해졌다.SH공사만의 값싼 장기전세주택은 올해 마지막으로 공급돼 무주택 수요자라면 놓쳐서는 안 될 '머스트해브(must-have)' 아이템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 도입 초기에 국민임대주택을 장기전세주택으로 바꾸면서 가격이 더욱 저렴해졌지만 이제는 국민임대주택으로 승인받지 않고 장기전세주택으로 승인을 받기 때문에 가격 책정도 LH처럼 주변 전세가의 80% 이하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임대주택 임대료를 적용한 장기전세주택은 올 2월 공고될 서초 양재시프트 1단지와 올 6월 공고될 일부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의 계약금은 LH보다 조건이 좋다. SH공사 계약금은 보증금의 10%이지만 LH는 보증금의 20%다. SH공사 관계자는 "계약금 10% 정책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민 입장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은 올해 공급되는 물량이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SH공사가 서초구 우면지구에 공급했던 서초네이처힐 단지 전경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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