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 총재직은 美 MIT동문회

벤 버냉키,마리오 드라기,머빈 킹,스탠리 피셔 등 포진...양적완화 주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벤 버냉키, 마리오 드라기,머빈 킹,스탠리 피셔.돈을 풀거나 금리를 낮춰 각국의 경기부양을 지원하고 있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중앙은행들의 총재들의 이름이다.버냉키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총재요,마리오 드라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총재다.또 머빈 킹은 영국 중앙은행 영국은행(BOE)의 총재이고 스탠리피셔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중앙은행 총재 가운데 세 명이 MIT대학 E52 경제학과 건물에서 경력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버냉키 의장은 1979년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마리오 드라기는 이보다 앞선 1977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이들의 박사학위 논문 작성에 도움을 준 피셔는 1973년부터 74년까지 MIT 교수를 지냈다. 또 킹 총재는 1983~84년 MIT방문 교수로 버냉키와 사무실을 같이 썼다. 또 연준내에는 제러미 스타인 이사가 1986년 MIT박사학위를 받았다. MIT는 시장이 복잡하다며 정부개입에 공감하는 신 케인즈주의 경제학파의 요람이었다.스탠리 피셔 총재는 “MIT경제학자들의 활동가답고 점진적인 접근이 오는날 중앙은행 총재들 사이에서 주류가 됐다”고 평가했다.MIT의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역할을 거부하고, 시장이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가계와 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이 효율적이라고 믿고 시장 자유를 외친 시카고와 미네소타,로체스터 등 5대호에 인접한 ‘담수경제학파’의 미래 기대심리 부문은 수용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실패하기 쉽다고 보았다. 피셔 총재는 통화정책이 서서히 조정되는 임금과 물가에 충격을 줄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고 버냉키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이 투자를 보류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학위논문을 썼고 이는 오늘날 미국 경제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각국 중앙은행에 MIT출신이 포진하면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WSJ는 “이들의 통화정책은 표준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다”면서 “중앙은행들은 1970년대와 1980년대 MIT에서 공부하고 가르친 일부 사람들의 학문적 업적에 기반한 중대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WSJ는 버냉키와 드라기는 돈의 흐름을 통제하지 않고 대중의 기대심리를 억제하는 방법을 써서 경제를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7월 ECB의 채권매입과 관련해 “나를 믿어라.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이후 무제한 국채매입을 통해 돈을 풀고 있다.또 연준은 지난 9월 노동시장이 개선될 때까지 주택저당증권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지출과 투자를 자극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연준은 당시 주택저당증권을 월 400억 달러어치 매입하고 연말까지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국채를 매입해 장기금리를 떨어뜨리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금리비틀림조작)를 연말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어 12일에는 이 정책을 내년까지 지속하겠다며 4차 양적완화(QE4)에 들어갔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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