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약보합권에 머물며 1930선으로 내려왔다. 재정절벽 우려가 여전한 데다 미국 제조업 지표 등이 부진하면서 다시 방향을 꺾었다. 11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치와 전월치를 하회하는 49.5%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는 미국 재정절벽과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에 따른 기업투자 위축 때문이며,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요인들이 반영됐던 것이라고 판단했다.따라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IT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올해 4·4분기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용성·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2주 동안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 랠리를 보인 것은 G3의 완만한 경기회복과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이번 상승에서 긍정적인 점은 탄탄한 이익 상승을 보여 온 전기전자 업종 뿐만 아니라 그동안 철저히 소외됐던 소재, 산업재, 금융업의 반등이 관찰됐다는 점이다. 추세적인 반등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나 아직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섹터이기 때문에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국내외 증시가 반등세를 보인 최근 2주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금액 순으로 종목을 분류하고 이들 종목의 이익 추정치 변화율을 함께 살펴봤다. 일반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하는 종목들이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종목군 위주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여전히 미국 재정절벽을 둘러싼 미국 양당 간의 협상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있고 글로벌 경기의 회복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회복탄력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장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신뢰가 약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이익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상향조정되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이라면 보다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12월은 네 개 분기 중 가장 부진한 경향을 보이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검증 욕구가 커지는 시기다. 국내 대다수 기업들의 배당 기준일이 속한 달이기도 하다. 12월 투자 아이디어는 이같은 시기적 특성을 고려했다.첫 번째 투자 아이디어는 이익 증가율과 4분기 이익의 안정성을 이용한 종목 선정이다. 이익 증가율은 올해 4분기와 내년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했으며, 4분기 이익의 안정성은 과거 10년간 4분기 순이익과 1~3분기 평균 순이익 비율로 산정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제일모직, 넥센타이어, 코리안리 등이 이에 속한다. 두 번째 투자 아이디어는 배당 수익률이 기준이다. 여기에 배당락된 주가의 복원 기간을 2차 조건으로 설정했다. 배당 수익률이 높으면 배당락도 크기 때문에 주가가 배당락 분을 회복하지 못하면 자본 손실이 발생해 배당 매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배당 수익률이 기대되고, 배당락 이전 주가를 항상 회복했던 5개 종목은 기업은행, 휴스틸, KT&G, 현대산업, 휴켐스 등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1937 수준에 위치한 저항대 돌파를 위한 공방 중이다. 단기 추세선을 이탈하면 20일 이평선까지 되밀릴 수는 있지만, 지난해 8월 급락 후 장기 횡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60주 이평선 이탈 폭이 점차 줄어든 것처럼 중장기 추세 형성시 상승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937pt의 저항대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 상승할 경우 단기적 상승 목표치는 9월 고점대로 설정할 수 있겠다.아직 단기 추세선을 이탈하지 않아 돌파 가능성이 우위인 상황이다. 단기 추세선 이탈시 20일 이평선 수준까지 되밀린 후 상승할 전망이다. 미국, 독일의 주가 역시 단기 저항에 도달했지만 장기적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는 국면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이전 고점대인 2012선을 목표로 매수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 가격대에서 등락 과정을 거치면서 1900~1940 수준이 지지되면 본격 상승국면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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