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코 앞에 두고 되살아난 MB·노무현 테마株

C&S자산관리, 우리들제약 朴·文 테마주 변신[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해 대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에게서 유독 전직 대통령들과의 유사성을 찾는 움직임이 많다. 이에 따라 과거 대선 테마주들까지 되살아나 막판 랠리를 대비하는 부작용이 일고 있다.지난 28일 증시에는 과거 MB테마주였던 C&S자산관리(옛 신천개발)가 박근혜 테마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C&S자산관리는 최대주주인 구천서 한ㆍ중경제협회 회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선진비전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새로운 박근혜 인맥 테마주로 불리며 이날 하루에만 6.80% 상승했다. 박근혜 테마주로 엮일 때나 과거 MB테마주로 엮일 때나 중심에는 구 협회장이 있다. 과거에 C&S자산관리는 구 협회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동문이라는 점 때문에 MB테마주로 묶였었다. 이외에 현재 박근혜 대표 테마주로 불리는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메디포스트 등 저출산 테마주도 이미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의 출산 장려 발언 이후 MB테마주로 급등락한 이력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MB테마주였던 종목들 중 어떤 곳이 박근혜 테마주로 탈바꿈할지 모르는 일이다. 문재인 후보 역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책이나 인연 등에서 유사함을 보인다. 그의 대표 테마주인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도 따져보면 노무현 대통령 테마주다. 문 후보가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었기 때문에 이들 종목은 자연스레 문재인 테마주가 됐다.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테마주로 급부상한 남북경협주도 문재인 테마와 겹친다. 당시 노무현 테마주에는 로만손, 신원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와 광명전기, 선도전기 등 대북송전주, 현대건설과 현대상선 등 대북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속해있었다. 이들 남북경협주는 현재 안철수 테마주이지만 곧 대선후보인 문재인 테마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한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거 테마주까지 난립하는 등 폭탄돌리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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