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이하정' 소문 밝혀지더니 1년반만에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정준호 이하정 부부가 유산 사실을 숨겨야만 했던 이유를 뒤늦게 털어놨다.28일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몰래 온 손님으로 출연한 이하정은 이날 방송을 통해 조심스레 유산의 아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하정은 "그동안 불화설 이혼설 등 안 좋은 일들이 터졌다. 댓글들도 가슴이 아팠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애까지 잘못됐다는 기사가 뜨는 게 너무 겁이 났다. 그래서 (유산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시간이 흐르다보니 남편과 둘이 있다가 셋이 되는 걸 느끼려했는데, 유산을 겪은 뒤 굉장히 허해지고 느낌이 달랐다. 그래서 한 달 내내 울었다. 남편도 힘들어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정준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나도 처음엔 좋은 소식이라 주변에 자랑을 많이 했다. 지인들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아빠가 된다고 했는데, 그런 아픔을 당했다"며 "당시 유산 기사가 나가면 주변에서 우리에게 안 좋은 소식이 더 많다고 느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아내에게 이걸 숨기자고 먼저 제안했다. 그렇게 거짓 생활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정준호의 말에 따르면, 지인들에게 매일 전화는 물론, 임신한 아내에게 좋다는 각종 선물들이 보내졌다. 또 '아이는 잘 크냐?'는 안부부터 "왜 임산한 아내의 배가 안 나오느냐?"는 질문까지 쏟아졌지만, 정준호와 이하정은 거짓말로 대응했다. 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결국 정준호 부부가 유산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정준호와 이하정은 "기사 나온 당일에는 힘들었지만, 다음 날 부터는 후련했다"며 "그런 아픔을 겪고 나니까 신혼 때보다 지금이 더 재밌다. 결혼한 지 1년 반인데, 마치 십년 산 부부처럼 됐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준호가 정계 진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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