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첫 날…朴은 외가로, 文은 친가로

박근혜, 현충원 참배 뒤 충청권 방문 '화합강조'문재인, 지하철 유세 뒤 경남행 '서민후보 강조'[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민우 기자] 대선을 22일 앞둔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전략 지역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현충원을 참배한 뒤 충청권을 들렀고, 문 후보는 고향인 부산을 찾아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박 후보는 이날 오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그는 방명록에 "책임있는 변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대선후보로 등록하면서 밝힌 각오를 호국영령과 순국선열 앞에서 재차 다짐한 것이다. 박 후보는 "정치를 하기 전부터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국민 여러분께 정말 많은 은혜를 입었다"면서"위기와 어려움이 있을 때 저를 믿어준 국민의 은혜에 꼭 보답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곧바로 KTX를 타고 첫 유세지인 대전역으로 향했다.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을 강조하기 위해 전국 16개 시ㆍ도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섞는 상징의식을 가진 뒤 연설에 나섰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찬조연설도 이어졌다. 또 대전 유세는 국내 선거유세 사상 처음으로 서울, 부산, 광주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연결해 진행된다. 새누리당은 이를 통해 통합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박 후보는 이어 세종시를 찾아 박빙 승부가 펼쳐질 충청 지역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세종시를 지켜온 원칙과 소신을 강조하며 세종시를 지켜갈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는 곳이 없는 '그물망 유세'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공주ㆍ군산ㆍ익산ㆍ전주 등 9개 도시, 10곳에서 유세를 펼치면서 빡빡한 1박 2일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서울ㆍ부산ㆍ광주에서는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이 각각 지원 유세를 펼쳤다.문 후보는 지하철에서 공식 유세를 시작하면서 서민후보의 상징성을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이날 아침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출근중인 50대 남성, 20대 임용고시 준비생 등을 만나면서 시민들의 어려운 점을 전해 들었다. 문 후보는 "아침 일찍부터 출근하시는 분이 참 많다. 일자리, 경제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다들 말씀하신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간직하고 끝까지 국민들의 뜻을 살려나가는 정치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문 후보는 지하철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경청유세, 소통유세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부산으로 자리를 옮긴 문 후보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 부산 서부터미널 앞에서 부산 시민들을 만나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승리의 첫걸음을 시작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통해서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이 새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안 후보가 이루고자 했던 새정치의 꿈을 이루겠다며 안 후보 지지층을 보듬었고, 새누리당과 박 후보, 이명박정권의 정책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스스로의 정책을 부각시켰다.문 후보는 이날 부산 방문에 이어 창원에서 유세를 펼쳤고,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해 부인 김정숙씨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등과 함께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이윤재 기자 gal-run@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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