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한항공의 KAI인수와 제2테크센터 건립 등을 포함한 부산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의구심을 또다시 제기했다. 예상 투자액 4조5000억원 가량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KAI노조는 26일 '대한항공의 사천 투자계획은 불가능한 공염불'이라는 성명을 통해 "대한항공은 향후 KAI인수전, 부산 항공클러스터 조성에 약 4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자금 조달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KAI노조는 대한항공이 향후 항공우주산업에 투자할 금액을 4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투자항목은 ▲KAI인수자금 1조5000억원 ▲부산 항공산업단지 조성사업 1조5000억원 ▲사천 항공산업 발전 투자액 1조5000억원 등이다. 하지만 KAI노조는 "대한항공이 하반기에만 490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찍어냈다"며 "투자계획을 실제로 세웠다면 KAI 인수 후가 아니라 당장 밝혀야 하며, 자금 조달 방법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AI노조는 "규모가 제한된 항공산업의 특성상 현재 잘 구축된 진주·사천의 항공산업단지와 별도로 부산에 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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