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연말에는 대게 대신 랍스터를 찾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연말 모임, 파티용 먹거리로 즐겨 먹는 갑각류 중 대게, 킹크랩 가격은 오른 반면, 랍스터 가격은 하락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26일 동해 대게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올 11월 현재 대게는 kg당 3만1000원으로 작년보다 47.6%, 킹크랩은 kg당 3만9000원으로 작년보다 11.4% 가량 가격이 올랐다.현재 국내에서 취급하는 대게, 킹크랩은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해오고 있는데, 러시아 산지 어획 부진으로 국내 공급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이러한 이유로 대게, 킹크랩 국내 도매 가격은 매년 10~20% 가량 상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러시아 어업 쿼터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향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돼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대게, 킹크랩 가격이 많이 오른 반면에, 랍스터는 가격이 하락했다. 2008년 미국 금융 위기에 이어, 2010년 유럽 재정 위기까지 겹치며 세계 경제가 침체되자, 주요 소비처인 유럽, 미국의 외식업계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미국, 유럽의 랍스터 소비는 세계 수요의 60% 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은데, 경제 위기로 이들 수요가 줄자 랍스터의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실제, 2010년 랍스터(500g 기준/1마리) 수입 가격은 8.5달러에서 2011년 8.4달러, 올해는 8.15달러로 최근 3년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올해 '랍스터(500g기준/1마리)'의 시중 판매가는 작년 3만0대에서 2만5000원대로 하락하면서 마리당 가격이 대게, 킹크랩보다도 저렴해졌다.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캐나다 산지로부터 항공 직송한 '활(活) 랍스터(500g 내외/1마리)'를 1만2500원에 판매한다.이 같은 가격은 시중에서 500g 내외 중량의 랍스터가 2만원 중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5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롯데마트가 랍스터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데는 환율 하락의 영향도 컸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초 1180원에서 최근 1080원대로 5개월 새 100원 가량 떨어졌다.한편, 롯데마트는 연말 가족 모임, 파티 등의 수요를 감안해 이번 행사 물량으로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은 5만 마리의 랍스터를 준비해 선보인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대게, 킹크랩보다 랍스터 가격이 낮게 형성돼 랍스터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가족 모임, 파티 수요를 고려해 고급 수산물인 랍스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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