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

[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홈팬들이 많이 실망스럽겠지만 변화된 성남을 위해 기다려줬으면 좋겠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가 2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41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에 0-2로 패했다. 거듭된 부진으로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가운데 최근 12경기 연속 안방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경기에서 계속 이기지 못해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면서 "두 번 다시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면 안 된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다. 하루 빨리 시즌을 마쳤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경"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신 감독은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 선수단의 정신력 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선수들을 다그치는 것이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계훈련부터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전반기 에벨찡요의 이적 문제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면서 "당시 극약 처방을 내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최고 책임자로서 순간의 방심이 1년을 그르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실수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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