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특구 벤처기업 이포지션, 총선 때 위력 발휘한 위치기반서비스, 대선에서도 선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다음 달 1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에서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스비스(SNS) 위력이 이어질까. 지난 19대 총선 때 개인맞춤형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App)을 처음 쓴 후보가 여유롭게 당선되면서 그가 쓴 앱이 큰 관심을 끌었다. 그 때 이 후보는 오차범위에서 다른 당 후보와 지지율경쟁이 뜨거웠다. 선거 한 달여를 앞두고 개인맞춤형 스마트폰 앱을 내놓은 뒤 지지율이 크게 올라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위치기반을 이용한 대선후보 지지 어플리케이션, '나의 대통령' 모습.
이번 대통령 선거 때도 유권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할 수 있는 앱이 나왔다.대전 대덕특구 벤처기업 이포지션이 만든 스마트폰 앱 ‘#나의대통령’이 그것이다. ‘#나의대통령’은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전국의 유권자들이 스마트폰SNS를 통해 함께 어울려 경쟁적으로 토론하는 가운데 바람직한 나를 위한, 나에 의한 ‘나의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집단지성이 이뤄진다는 게 핵심 아이디어다.언론매체를 통해 발표되는 대표적 여론조사결과는 물론 ‘나의 대통령’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어느 후보를 얼마나 지지하는지를 조사해 쉽게 비교해서 볼 수 있는 통계자료가 그래프로 제공된다.또 별도설명이 없어도 쉽고 간단하게 게시글을 올릴 수 있게 만들어졌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앨범에 보관된 사진을 골라 붙일 수 있다. 문자로 내용을 입력하고 저장하기 전에 원하는 특정후보를 고르는 기능이 제공된다. 스마트폰을 가진 후보지지자들은 ‘나의 대통령’ 앱을 이용, 사진을 찍고 메모 글을 입력하면 사진촬영장소의 위치정보와 함께 앱 사용자 간에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의 SNS로 친구들과도 쉽고 간단히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큰 홍보효과를 얻는다. 또 선거운동행사장 위치를 공유하거나 지역민원을 올리는 등 정치적 목적 외에 평상시 친구들 사이에 약속장소를 앱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도 할 수 있다.
'나의대통령'은 앱 안에서 사진을 찍은 뒤 위치를 설정할 수 있어 약속, 만남 등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임의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위치정보를 스마트폰 위치확인장치(GPS)와 연결, 자동저장한다. 실내에선 GPS신호를 수신할 수 없어 정확한 위치 대신 부근위치가 지도에 나타나게 되지만 화면에 나타나는 지도를 손가락으로 눌러 원하는 곳으로 옮김으로써 쉽고 간단히 위치를 보정할 수 있어 편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다.앱에 적용된 핵심기술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세계 처음 개발돼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등 12개 나라에 특허로 등록된 이포지션(ePosition)이다. 사진, 위치정보, 게시글, 댓글 등을 하나의 통합된 객체로 인식하고 SNS 및 GPS 내비게이션 등과 연계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나의대통령’을 개발한 이상지 박사는 “앱 사용자들이 선거를 통해 좋아하는 후보를 마음껏 지지하고 SNS로 퍼뜨릴 수 있다. 평소에 친구들과 약속장소를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며 “대선 후에도 이 앱을 신문고와 같은 수단으로 활용하면 국민들과 늘 소통하는 열린정치발전에도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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