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슈이치 보아테크놀로지 일본 지사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포화상태, 해법은 새로운 놀이문화 만드는 것이다. 일례로 일본에는 여성들끼리 엄청 예쁜 아웃도어룩을 입고 캠핑을 가서 바베큐를 해먹고 자연을 즐기는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또 전국 곳곳에서 락페스티벌도 많이 열린다. 이런 다양한 놀이문화 형성이 공급과잉의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최근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얼 슈즈'. 이 신발을 제작하는 특수한 기술을 보유한 보아테크놀로지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와다 슈이치 일본 지사장은 7일 공덕동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한국 아웃도어 시장이 일본의 2배 규모로 성장했고 최대 특징인 스피드는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밝혔다.와다 슈이치 지사장은 “일본은 정말 결심을 하고 등산을 가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아웃도어웨어를 한국 사람들은 일상복으로도 입기 때문에 규모가 엄청나게 커진 것”이라면서 “한국 시장은 기획부터 제작, 마케팅까지 전 세계에서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언급했다.한국 아웃도어 급팽창과 함께 보아의 한국 사업도 덩덜아 커졌다. 다이얼 슈즈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보아테크놀로지는 올 들어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서 전년비 40% 신장했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의 평균 신장률 25%보다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와다 지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에서 마케팅활동을 펼친지 1년도 안 돼 40%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계속해서 기록했다”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급증해 미국 본사에서도 놀라 한국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보아는 2년전 트렉스타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K2코리아,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몽벨, 밀레,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등 한국 내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건강한 발전이 보아로서도 중요한 관심거리다.와다 지사장은 “한국 아웃도어 제품 가격은 많이 비싼 편”이라면서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최고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원화로 10만원 미만인 제품들 중에서도 질 좋은 제품들이 많은데 한국시장은 그렇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한국 시장에 아웃도어 브랜드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수요자가 과연 동시에 성장이 계속되는지가 문제다. 비슷한 수요를 가지고 업체들끼리 나눠먹기를 해야 하는데 어느 시점에 가서는 공급과잉, 덤핑, 물건의 질 하락의 수순을 밟게 돼 있다”고 우려했다.와다 지사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아웃도어 상품의 다양한 카테고리 개발과 캠핑, 자전거, 페스티벌 등 새로운 놀이문화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일례로 일본에서는 젊은 여성층을 대상으로 스타일리시한 옷을 입고 즐기는 캠핑문화나 락페스티벌 등이 활성화 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보아테크놀로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계획으로 아웃도어, 사이클링, 골프, 유틸리티, 스포츠, 메디컬, 스노보드 등 7가지 카테고리 집중해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나갈 예정이다. 내년 봄에는 아디다스 골프에 보아시스템을 적용해 전세계에서 동시 론칭한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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