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 등 3분기 실적 저조....모바일 사업 강화 등 부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내 주요 포털업체들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IT 환경이 모바일로 급변하면서 포털 업체들의 성장 동력도 힘을 잃은 것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사업 강화 등을 통한 위기 탈출에 부심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과 SK커뮤니케이션(대표 이주식) 등 국내 주요 포털 업체들은 올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과거 영업이익률 증가세와 비교해서 성장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3분기 매출액은 1094억6700만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5% 하락한 222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이익 하락은 검색광고 실적 부진의 영향이 컸다. 다음은 3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경기침체의 영향과 오버추어가 담당하는 영역의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뒤늦은 모바일 대응에 발목 잡힌 SK컴즈는 4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컴즈는 3분기 매출액 512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매출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 27.3% 감소했다. 하루 먼저 실적을 발표한 NHN(대표 김상헌)은 포털 3사 가운데 그나마 선방했다. 매출액 5955억원, 영업이익 1566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포털사답게 막대한 마케팅 비용과 자금력으로 급속도로 모바일을 급속도로 따라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3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던 3~4년 전과 비교하면 성장이 멈춘 모습"이라고 평했다.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포털 3사는 모바일 사업에서 수익 확보에 집중하는 등 위기 탈출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NHN은 앱장터 'N스토어' 오픈, 라인의 기업 광고 '공식계정' 등 잇따라 신사업에 진출하며 수익 확보에 주력하는 중이다. 다음은 광고플랫폼 분야에서 PC, 모바일 등에 기반한 다양한 매체와 광고주를 매개하는 독자 검색광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SK컴즈는 SNS, 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검색ㆍ포털ㆍ모바일 등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포털업계가 과거 영업이익률과 비교해 성장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라며 "국내 포털사에 상징적인 의미가 컸던 야후코리아 철수를 타산지석 삼아 포털업체들이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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