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일기획이 올해 미국과 중국내 광고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추가적인 M&A에 나선다. 제일기획은 이를 위해 연말 현금배당을 포기하고 M&A를 위한 총알 준비에 들어간다. 제일기획은 이익잉여금의 재투자 등을 통한 회사가치 제고로 전환하고자 2012 회계년도의 현금배당 미실시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8일 공시했다.제일기획 관계자는 "제일기획은 우리나라 광고업계 1위 기업이지만 세계적으로는 16위"라며 "상위 랭킹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일기획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M&A를 적극 검토 중"이라며 "주주들에게 현금배당 대신, 회사가치 제고를 통한 주가 상승으로 보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꾸준한 M&A를 통해 덩치 불리기에 나선 상태다. 올해도 두 차례에 걸친 M&A에 성공했다. 제일기획은 올 7월 미국 매키니 사에 이어, 8월 중국 광고회사인 브라보(Bravo)사를 인수했다. 지난 2009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디지털광고회사인 TBG와 OTC를 인수했으며 지난 2008년에는 영국 광고회사인 BMB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제일기획은 전세계 30개국 55개의 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같은 제일기획의 덩치불리기는 광고업의 특성 때문이다. 우리나라 직원을 파견해 현지법인을 설립해도 현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면 수주가 힘들다. 이에 이미 현지 광고주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현지 광고업황 및 광고업 트렌드 파악이 이뤄진 업체를 인수해 글로벌 광고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게 제일기획의 전략이다. 제일기획은 이번 주주 보상정책 변경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주총회에 의안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최종 배당정책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결정된다. 한편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은 지난달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두바이 등 중동지역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유력인사들을 만났다. 하지만 제일기획 측은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출장"이라며 M&A와의 연결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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