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15조6218억 원의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15조2359억 원보다 3859억 원(2.5%)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는 9일 경기도의회에 내년 예산안을 제출한다. 김동근 도 기획조정실장(사진)은 8일 최근 들어 복지예산의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한 가운데 사회안전망 확충과 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올해 예산(15조 2359억 원) 보다 3859억 원이 늘어난 15조 6218억 원의 내년 예산을 편성, 경기도의회에 9일 승인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예산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예산을 ▲기업 투자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영유아 보육과 노인ㆍ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 지원 확대 ▲자연재해와 생활주변 범죄로 부터 도민 보호 강화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와 가족중심의 여가문화 저변 확대 ▲남북부 균형발전을 위한 '북부 FOCUS 예산' 편성 등에 초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별 예산을 보면 기업 투자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에는 총 2199억 원이 투입된다. 또 아이키우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육예산은 올해 1조826억 원에서 내년엔 1조4758억 원으로 늘어난다. 서민 취약계층 등 맞춤형 복지예산도 올해 2조2287억 원에서 2조5370억 원으로 확대된다. 경기도는 자연재해와 생활주변 범죄로부터 도민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수해 및 재해 예방을 위한 하천투자에 2196억 원 투입한다. 각종 응급상황 조기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CCTV 설치예산도 553억 원 세웠다. 지역계층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473억 원을 투입한다. 김 실장은 이날 내년 예산이 소폭 증가된데 대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는 2013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3%대 중반 추정)에 미치지 못하는 3.3% 수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불투명함에 따라 도세의 주요 세원인 취득세는 2012년도 수준보다 863억 원이 감소가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새 정부의 내수 진작과 물가상승에 따라 지방소비세와 레저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고, 영유아 보육 등 사회복지분야의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 수입이 2012년도 대비 7.1%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취득세 감소에도 불구하고 예산 규모는 2012년 대비 소폭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또 "경기도는 2012년 하반기의 국내경기 하락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내년 내수 경기는 가계부채에 따른 소비위축과 부동산 가격의 하방조정국면으로 크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판단, 당초 정부가 밝힌 4.3%대의 성장률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3%이내의 성장률에 초점을 맞추어 내년도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끝으로 "내년 재정운영은 건전 재정을 위해 총액관리기능 및 투자심사 등 재정운영을 안정적으로 예측하여 재정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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