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3%대의 급락세를 보이며 560달러 선이 무너졌다.애플의 아이폰을 제조해 납품하는 대만 혼하이정밀그룹이 아이폰5의 디자인 때문에 생산 어렵다고 토로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서 전일 대비 3.83% 하락한 558달러로 추락했다. 장중에는 556달러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지난 6월4일 이후 최저가다.이는 아이폰5 출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21일 705.07달러보다 21.1%나 하락한 것이다.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가 모두 출시되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된데다 잇단 악재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혼하이그룹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대만 기자들과 만나 "시장의 수요는 강하지만 우리는 애플의 (품질 수준)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궈 회장은 그러나 문제가 되는 디자인 부분이나 애플의 요구와 실제 생산과 차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궈타이밍 회장의 발언은 아이폰5의 공급 부족 원인이 납품 업체에서 발생하는 문제 때문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주장과 일치한다.특히 이 같은 공급부족 탓에 판매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아 애플의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스콧 포스탈 부사장의 사임에 따른 우려와 아이패드미니와 아이패드4가 출시 3일만에 300만대를 팔았지만 태블릿 PC점유율이 50%선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애플의 영상통화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이 버넷엑스의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며 3820만 달러(약 4000억원)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나온 것도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됐다는 평이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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