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기업·희망 '3生'이 새 정치다

[단일화 새 정치, 2030에 묻다]

[아시아경제]2030세대는 문-안 단일화 합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그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은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누가 되든 높은 대학등록금의 부담을 낮춰주고 취업, 결혼, 육아에서의 현실적인 고충을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빚징애 신세가 된다는 푸념과 애인과 결혼을 앞두고 집값이 너무 비싸 걱정이 많다는 하소연, 여성에 대한 사회의 진입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진지한 고민들도 많았다. 1%를 위해 99% 버리면 안돼"ㅇ…과거의 단일화와 같이 가치와 철학이 다른 후보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야합하는 형식이 아니어서 이상적이다. 문-안 두 후보 모두 욕심내지 않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주장하지 않은 허심탄회한 만남도 보기 좋았다. 앞으로 단일화 과정에서 누구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민의 일부가 아닌 국민 개개인이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역량을 모아줬으면 한다.상위 1%를 위한 정권, 1을 위해 99를 버리는 정권 등의 말은 더 이상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원 30세, 男>ㅇ…새정치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과 안 후보가 시간을 끌 것으로 봤은데 어제 전격 단일화 합의를 한 것은 신선했다. 대선 이후에도 신선한 정치를 기대하다. 경기가 어려워 지면서 정부도 그렇고 당국도 그렇고 수수료 낮춰라, 서민금융 지원해라 등 너무 서민금융에만 목을 멘다. 은행원 입장에서 보면 서민금융만 강조하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보인다. 관치스러운 정책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39세 은행원, 男>여성·남성 중요치 않아ㅇ…3자 구도로 갈 경우 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 단일화를 할 것으로 예상은 했다. 최종 단일화 합의까지 불협화음이 없을 지 걱정스럽다.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 대통령을 선호하지는 않다. 성은 중요치 않다.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던 금융권이 큰 걱정 없이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39세 은행원 女>ㅇ…단일화는 예상을 했었고, 단일화 결단은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때 도움이 될 것이다. 여성이냐 남성이냐엔 관심없다. 실현 가능한 공략을 제시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이런 것이 새정치 아닌가(32세 은행원 女>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다 쇼 같아ㅇ…현재 정책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 서로 표 얻기에만 급급해있기 때문에 어느 후보가 뽑혀도 상관없다는 식의 분위기가 팽배하다. 기대할 게 없다는 뜻이다. 국민들은 후보들의 공약을 보고 정치혁신이나 경제정책에 대해서 기대를 갖게 마련인데 후보들의 공약이 너무 모호하고 판에 박은 말만 살짝 바꿔서 얘기할 뿐이다. 현실성이 떨어져서 사실 누가 되든 상관없다.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외치고 있는데 모두 쇼잉같다.<회사원 30세, 女>ㅇ…대통령에 대한 실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닳고 닳은 정치인이 아닌 현실을 잘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국민의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대통령이 할 수있는 일이나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대통령의 가장 우선적인 책무는 민생을 챙기는 일이다. 이번 정권은 경제를 챙긴다면서 더 많은 기득권을 양산했다. 새 대통령은 행복의 정치를 해나가길 바란다.<삼성전자 과장, 34세 女>ㅇ…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정치가 새 정치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학생들은 졸업도 하기 전부터 학자금 대출로 인해서 빚쟁이로 사회로 나가고 있다. 취업 역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는 것. 막막한 지금 상황에서 희망을 보여주는 정치가 필요하다. 대학등록금부담을 지금보다 줄이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겨서 지금과 같은 취업난이 해소되길 바란다. 단순히 일자리의 양만 늘리려는 꼼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대학생 28세 男> 육아 보육시설 늘려줘야ㅇ…여자친구와 몇년 안에 결혼할 예정인데 집값이 너무 비싸서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신임 대통령은 신혼 부부들에게 파격적인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든지 주택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주거가 안정되면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원, 28세 男>ㅇ…아직 취업 못한 친구들이 있는데, 여자 친구들의 경우 취업이 더욱 안되서 힘들어 한다. 대기업에서 성차별이 심하게 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것들이 줄어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 회사는 성비율이 5:5라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대기업 연수를 다녀온 친구들 만나 얘기를 들어보면 남녀 비율이 거의 8:2라고 한다. 능력차이도 없어 보이는데, 들어오는 문부터가 너무 다른 것 같다<회사원 26세 女> ㅇ…몇 년 사이에 전세값이 크게 올라 신혼집을 마련하기 정말 어려웠다. 차기 정권은 신혼부부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주택자금지원 정책과 육아 보육시설 확충에 힘써주길 바란다.<회사원 30세 男> 파격적 저금리 대출을ㅇ…4살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맞벌이 여성 근로자로써 육아와 교육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주기를 원한다.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할 수있는 복지에는 한계가 있어보인다. 여성 근로자들 상당수는 육아문제가 제1 해결과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업의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육아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삶에 대한 행복감도 떨어지는 느낌이다. 가정과 경제를 동시에 챙기는 구체적인 육아, 교육정책이 절실하다.<회사원 34세 女>ㅇ…반세기 이상 동안 재벌이 기득권을 갖고 크게 성장해 왔는데 이제 새정치로 경제와 산업 패러다임이 처음 바뀔 수 있는 경제양극화 해소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벤처나 중소기업들이 열심히 사업을 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성이라는 가치가 평가받는 새정치의 시대가 온 것 같다.<벤처기업 실장 30대, 女> ㅇ…대한민국 정치하면 부정부패와 계보정치 등이 먼저 생각난다. 이번 합의가 국민의 열망을 담아, 한 단계 성숙된 대한민국 정치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특히 문 후보나 안 후보 모두 국민들에게 신선한 이미지가 있고, 기존 정치인에 비해 때가 덜 탔다는 인식이 많다.국민의 기대만큼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경기도청 공무원 30대 男> -사탕발림 공약 아니길아ㅇ…선거는 어떤 식이든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번 단일화 역시 여권의 경쟁후보를 이기기 위한 정치적 합의 차원이라고 본다. 개별후보로 분할됐던 민심이 야권단일후보로 모아질 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말 그대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부분이 없을 순 없는데 그런 것들을 방치하느냐, 진정성을 가지고 고쳐 나가느냐는 태도와 마음자세의 문제<회사원, 28세 男> ㅇ…사람 일반에 대한 공감과 연민이 있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이제까지의 정치는 특정 진영에 대한 지나친 공감으로 다른 진영에 대한 적개심만 도드라져 보였다. 문재인이나 안철수 둘 다 이력이 독특한 사람들이고 누가 될진 모르겠지만 야권 단일후보로 나오는 만큼 기존 정권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정치를 보여줬음 좋겠다. 현정부 들어서 서민경제가 죽고 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사탕발림 공약이 아니라 진짜 서민의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있는 정책을 내놨음 한다<회사원 32세 男>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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