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루 앞으로 다가온 11월 옵션만기일에는 환율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 지속으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물량출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자금을 집행한 7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환율은 1130원 정도로, 최근 1090선 대비 약 40원 높은 수준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수준은 7∼9월 진입한 외국인 입장에서는 3% 정도의 환차익이 발생한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지수차익거래의 기대 수익률은 1% 미만인데, 환율 10원 변동은 수익률 1%에 해당하기 때문이다.외국인들이 환차익 실현 결심을 굳힌다면 유동성이 풍부한 만기일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의 환차익 실현보다는 추가차익을 노린 롤오버(이월)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8∼9월 유입된 외국계 자금의 대부분은 영국계 자금인데, 최근 원·달러 환율, 원·파운드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다 환율 변동성 감소로 반등 가능성 역시 낮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인 차익잔고의 환차익이 현재 규모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차익거래는 8∼9월 4조8000억원 가량 순매수가 누적된 이후 10∼11월에는 소폭의 매도 청산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10월 이후 전날까지 차익거래 순매도 금액은 1700억원으로 청산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9월에 차익거래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외국인은 10월 이후에도 오히려 추가로 순매수를 누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차익거래의 대규모 청산 우려는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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