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현재 팀이 위기 상태에 놓였음을 인정했다. 아스널은 7일(이하 한국 시간) 새벽 벨틴스 아레나에서 샬케04를 맞아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아스널은 최근 정규리그 5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선두 맨유와의 승점차는 어느덧 9점 차.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선 2승 1패(승점 6점)로 샬케(승점 7)에 이어 조 2위다. 자칫 샬케전에 패할 경우 올림피아코스(승점 3)에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1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위기가 찾아오는 셈이다.벵거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기자회견에서 "비록 상황은 심각하지만, 극적이진 않다"라고 운을 띄운 뒤 "지난 주말 맨유전 경기력이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려스럽다. 경기에서 졌을 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졌다"라고 평했다.그러면서도 벵거 감독은 "우승권으로 나가길 원한다"라며 "반등할 자신은 있다"라고 말했다.수비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아스널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8골)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15골로 맨유(26골)나 첼시(22골)는 물론 풀럼(21골)보다도 뒤진다. 특유의 공격적 스타일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올리비에 지루(1골)과 루카스 포돌스키(2골)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선수 속출도 한 몫 했다.벵거 감독은 "중요한 것은 아스널만의 경기력을 되찾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스타일은 공격적으로 나서 기회를 만드는 것인데, 지금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결정력 부족으로 비난을 받긴 했어도 기회를 만들지 못해 비난받지는 않았다"라고 말하며 "우리 팀의 근간은 창의성에 있다"라고 강조했다.낙관론의 근거도 제시했다. 벵거 감독은 "우리 팀엔 좋은 선수가 많지만 몇몇 선수는 아직 팀에 적응이 필요하다"라며 "잭 윌셔 같이 부상에서 막 돌아온 선수도 있다. 매 경기 점점 좋아질 것이고 약점도 아주 빠르게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시오 월콧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월콧은 올 시즌 아스널이 치른 모든 대회에서 고작 3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나머지는 모두 '조커'로 투입됐다. 그럼에도 레딩과의 컵대회(7-5 승) 해트트릭 등 현재 7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월콧은 중앙 공격수 출전과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8천만 원)에 5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팀 급여 체계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이로 인해 재계약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콧은 지난 5일 훈련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그가 배탈이 났을 뿐이라며 "재계약 문제와는 전혀 관계없다"라고 선을 그었다.더불어 "월콧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님에도 레딩전에서 활약했고, 주말 맨유전에서도 40분을 뛰었다"라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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