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성열홍 전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의 지난달 사퇴에 '보이지 않은 손'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유미경 의원은 6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콘텐츠진흥원장의 사임 이유가 15건의 업무추진비 유용과 직원 간 갈등이라고 한다"며 "갑자기 성 원장이 사임한 이유가 이 두 가지 문제 때문이냐"고 따져 물었다. 유 의원은 특히 "경기도 인사위원회 기록을 보면 콘텐츠진흥원 밑에 있어야 할 경기영상위원회가 진흥원과 동등한 관계에 있고, 영상위 사무처장이 물의를 일으켜 징계 소명과 호봉이 삭감됐는데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성 원장은 이에 비하면 큰 실수도 아닌데 사직까지 한 것은 뭔가 다른 게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재차 추궁했다. 유 의원은 나아가 "진정 경기도를 위한다면 인재를 품어야 한다"며 성 원장 퇴진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한 뒤 "살랑살랑 거리는 사람은 자리 고수하고, 주변관계 잘못 때문에 (성 원장이) 전문성을 못 살리고 떠난데 대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경표 의원도 "성 원장의 해임은 정말로 이해가 안된다"며 "해임 사유인 업무추진비 문제는 아주 사소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중용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들은 잘 지원해서 경기도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성급한 경기도의 성 원장 해임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이진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성 원장의 해임은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와 도 감사담당관실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세간의 억측을 일축했다. 이 국장은 그러면서도 "그 분의 전문성을 못살려 안타깝다"며 "조사까지 이뤄지고 본인이 사퇴해야 겠다고 생각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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