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쓰는 단어 ··· 오바마는 'make', 롬니는 'get'

오바마, 정책 실행 의지 담은 표현 즐겨 사용..롬니, 미국인들의 권리 강조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만들다'라는 뜻의 'make'를, 공화당 밋 롬니 후보는 '얻다'라는 뜻의 'get'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파고다어학원이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후보자 TV토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발언 내용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make'로 총 161회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타났다.오바마 대통령은 주로 'want to make', 'make sure' 등과 같은 표현으로 정책 방향에 대한 강력한 실행 의지를 나타내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롬니 후보의 'make' 사용은 104번에 그쳤다.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의 실행 예정을 설명하는 'going'도 총 153회 언급했다. 'make'와 짝을 이뤄 사용된 'sure'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확신에 찬 토론 태도를 반영하듯 150회 이상 사용됐다. 'going'은 롬니 후보 역시 162회나 사용했다.롬니 후보가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get'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133번 'get'을 사용하는 동안 롬니 후보는 무려 237번이나 사용했다. 롬니 후보의 'get'은 'how to get', 'getting more' 등의 표현으로 등장해 미국인들이 현 정부보다 더 얻을 수 있는 일자리와 확대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또 롬니 후보는 미국인 유권자를 뜻하는 단어인 'people'의 사용 빈도도 높았다. TV토론 3회에 걸쳐 오바마 대통령의 약 2배 가량인 183회 언급했다.오바마 대통령이 주로 향후 실천할 내용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는 'make', 'sure' 등과 같은 어휘를 사용했다면, 롬니 후보는 다음 세대에서 보다 나아질 수 있는 것에 대한 부분을 선동하는 'get', 'people' 등과 같은 어휘에 힘을 준 셈이다.외교영어를 강의하는 파고다어학원 라이언 김 강사는 "표현력과 사실에 입각한 설득문제에 있어서는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 점 뒤진다는 인상을 준다"며 "다만 영어권 청취자들은 어휘만큼이나 외형적인 신체적 언어 등 토론 태도 역시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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