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기업들이 녹색물류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해당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의 기업이 투자계획이 없는 상태로 조사됐다.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화주, 물류기업의 녹색물류 정책인식 및 온실가스 관리현황을 조사한 '2012년 녹색물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기업의 녹색물류와 관련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58.5%로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향후 1~2년 이내에 해당 부문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24.7%에 그쳤다. 조상 대상 기업 10곳 가운데 8곳 정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물류계획을 제대로 잡지 않고 있는 셈이다.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지지부진했다. 실제로 에너지 사용량과 화물수송량을 모두 측정하는 기업들은 20.2%였고, 에너지사용량을 측정하는 기업은 10.5%에 불과했다.국토부 관계자는 "물류기업들의 경우 차량관리 어려움, 화주기업은 측정방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앞으로 감축사업과 투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47.9%와 39.6%로 향후 녹색물류 실천 기업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국토부는 조사 결과 영세한 화물운송업계의 녹색물류 필요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지원과 함께 기업 관계자 역량개발,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온실가스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 행정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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