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샤오강, 대가족, 150*190cm, 캔버스에 유화, 2000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장샤오강, 정판즈, 천리엔칭.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이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쏟아진다. 오는 26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10회 서울옥션 홍콩경매가 열린다. 앞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과 24일부터 26일까지 홍콩 경매가 열리는 장소에서 프리뷰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은 장샤오강의 '대가족'이다. 장샤오강은 혼란스러운 중국의 시대상황을 작품에 담아내며, 중국인들의 고뇌, 걱정, 슬픔을 표현해왔다. 대가족 시리즈는 1990년대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 불안정한 사람들의 심리를 담아내고 있다. 출품작은 회색빛 바탕위에 경직된 표정의 인물이 안경 너머로 보이는 맑고 촉촉한 눈동자에서 무수한 감정을 암시하고 있다.'대가족' 시리즈는 프랑스의 미술시장분석기관인 아트프라이스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집계한 결과 '혈연:대가족 1호'는 6562만 홍콩달러(우리돈 95억원)에 거래돼 아시아에서 거래된 현대미술작품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더불어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정판즈의 '남자초상', '두 남자', '스카이 시리즈'가 홍콩경매에서 함께 나온다. 정판즈는 세계미술품 경매 총액 2위를 차지한 작가다. 그는 사회를 관조하고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왔으며,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거친 붓 터치, 큰 눈과 손, 과장된 얼굴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품되는 ‘남자 초상’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남자의 얼굴 위로 거칠게 드로잉 된 선이 인상적이다.이번 경매에서는 중국 산수화의 대가 쟈 요우푸의 '교수태행야옹사(翹首太行惹夢思)', 조춘야의 '녹색 개', 천리엔칭의 '전쟁을 피한 날' 등 주목할만한 다양한 중국 작가들의 작품들도 쏟아진다. 또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전광영의 '집합', 정해윤의 '무제', 이동기의 '하늘을 나는 아토마우스'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지 홍콩미술시장에서 세계적인 중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이에 견줄만한 한국의 우수한 근현대 작가들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면서 "중국, 한국 등 아시아 미술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경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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