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경제자유구역 내 영리병원 허용에 대해 야권 대선후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찬반을 표명하지 않았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측 정연순 대변인은 2일 "국민 전체의 건강문제가 걸린 중차대한 사안이 계속 반대에 부딪히자 정권 말기에 슬그머니 규칙을 제정한 것은 시기와 방법 모두에 있어 꼼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영리법인 허용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29일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 의료기관의 개설허가 절차 등에 관한 규칙'을 공포함으로써 영리법원 설립의 길을 터줬다.앞서 민주통합당도 즉각 취소를 요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사실상 대한민국의 건강보험체계와 의료체계를 뒤흔들 수 있는 결정을 임기 4개월 남은 정부가 국회의 논의와 국민의 의사수렴 없이 꼼수와 편법을 통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취소하지 않으면 이번 결정은 4개월 뒤 문재인 정권에 의해 취소되게 될 것이고, 이 정책결정 과정의 미심쩍은 부분을 모두 조사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용이므로 결과를 더 지켜보고 추후 장단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경실련이 영리병원 허용에 대한 대선후보 3인의 입장을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 사실상 찬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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