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농협 매장이 농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다 적발돼 '농산물 원산지자율관리 우수업체'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배기운 의원(민주통합당)은 18일 농협 국정감사에서 "2008년 이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농산물 원산지자율관리 우수업체 선정을 철회한 업체는 모두 74곳"이라며 "이 중 농협의 하나로마트와 파머스마켓 등 농협 관련 업체 12곳이 원산지표시를 거짓으로 표시하다 적발돼 '농산물 원산지자율관리 우수업체'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적발된 사례를 보면 대부분 칠레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돼 형사처분(징역 1년 기소유예 2년)을 받았다. 중국산 연근·더덕·우엉 등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돼 벌금형을 받는 등 수입산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경우가 있었다.하나로마트는 2008년 이후 모두 208건의 식품사고가 발생했으며 농산물 원산지를 거짓으로 속여 팔거나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사례가 128건이나 됐다.배기운 의원은 "우리 농축산물의 소비와 판매를 촉진하는 것은 농협의 당연한 역할임에도 외국산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등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는 것은 농민과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농협 당국의 철저한 지도와 감독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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