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신사업 찾아 동남아 '출국'…'IT·에너지' 답찾기

오늘부터 3일간 출장길…태국 총리 만나 협력안 모색, 싱가포르서도 신사업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출국길에 오른다. 각국 정부·기업 대표와 논의할 예정인 사업 분야는 정보통신기술, 녹색에너지, E러닝·헬스케어로 신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의 방문이다. SK는 전략 사업지역인 동남아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이 18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각각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문 기간 중 최 회장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티티랏 나라농 부총리 등과 회동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라이스 야팀 정보통신부 장관,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총리 등을 각각 접견,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한다.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19~20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비즈니스위원회(ABC) 포럼에서 잉락 총리를 만나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조기 재해경보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사업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3월 최 회장이 방한한 잉락 총리에게 홍수 피해가 잦은 태국에 SK가 보유한 IT 및 치수 기술을 접목시켜 조기 재해경보·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최 회장은 또 SK의 유무선 통신 및 녹색에너지 기술 등을 활용, 태국 정부·기업과 ▲정보통신기술 ▲E러닝 ▲E헬스케어 ▲녹색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진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SK는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태국 시장의 중요성에 주목한 최 회장이 태국과의 사업협력을 진척시키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현안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최 회장의 태국 방문으로 태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PTT그룹과의 협력 사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9일 PTT그룹과 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에너지 인프라 및 화학사업, 공정기술 및 기타 사업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5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태국을 방문할 당시 PTT그룹 페일린 추초타원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1일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최 회장은 SK의 주롱 아로마틱 공장 건설현장과 SK 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부 본부(HQ)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최 회장은 말레이시아를 방문, 라이스 정통부 장관과 무스타파 모하메드 산자부 장관, 마하티르 전 총리 등 전현직 정부 고위 인사와 기업인 등을 잇따라 만나 정보통신 및 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신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올들어 여러 제약조건 속에서도 50여일간의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며 “이번 태국 등 방문 건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일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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