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올랑드 '독일만 재정위기 해결 생각 버려라' 메르켈에 경고

5월 취임후 영 가디언과 첫 인터뷰...'위기터널 끝 빛보인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저녁 긴축조치와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게에 한방의 경고를 날렸다.올랑드는 지난 5월 취임후 처음으로 영국 일간 가디언 등 6개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지도자들이 재정위기 수준을 낮추고 경기회복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하고 “유로존 위기의 끝이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위기에 대응해 지나치게 국내 문제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유럽 지도자들이 지난 6월 EU 정상회의에서 (EU 재정위기 탈출을 위한) 결정에 대한 반대를 번복할 것”을 촉구했다.올랑드는 경기침체가 부채만큼이나 유럽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올랑드 대통령은 이어 “유로존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을 낮추기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는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한 다른 국가들도 낮은 이자율로 (고통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구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독일이 강력히 반대하는 단일 유로채권을 발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특히 메르켈 독일 총리를 겨냥, EU의 재정위기와 어떻게 싸울 것인지 독일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식의 생각은 버릴 것을 경고했다.그는 “독일이 추진하는 EU연방 혹은 정치동맹보다는 경제위기 처리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 EU내 경제 강국과 약소국 간의 강한 결속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올랑드는 “프랑스는 2014년 유럽의회 선거가 끝난 후에야 EU가 정치 통합에 한걸음 다가서는 것을 지지할 수 있다”며 사실상 독일 방안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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