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유럽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주택 지수가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7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0.69%(40.37포인트) 상승한 5910.91을, 프랑스 CAC40지수는 0.76%(26.56포인트) 오른 3527.5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 역시 0.25%(18.28포인트) 상승한 7394.55를 기록했다.전날 무디스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Baa3'로 유지하기로 했다. 무디스는 지난 6월 스페인의 등급을 'A3'에서 'Baa3'로 하향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추가 강등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었다.그러나 무디스는 스페인 정부가 재정개혁 및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은행권에 대한 구조조정 노력 역시 시장의 신뢰도 회복에 도움이 됐다며 추가강등을 유예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 지표도 개선된 모습이다. 9월 주택착공 실적은 전월대비 15% 증가한 87만2000건(연률)을 기록했다. 이는 4년래 최대치이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인 77만건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1인가구를 위한 주택착공이 11% 늘어났으며, 아파트 등 다가구를 위한 주택착공은 25% 급증했다. 이 기간 건축허가 실적은 전월대비 11.6% 늘어난 8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낮은 모기지 금리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이 주택시장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은행주가 강세였다. 스페인 뱅키아 은행이 19% 급등했고, 산탄데르 은행도 3.9% 올랐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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