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가 15일 광명시 소하동 광명소방서 신축 기념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15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을 찾았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가 100% 투자해 완공한 '광명소방서' 입주식에 참석 뒤 소하리공장을 방문, 현장을 둘러봤다. 소하리공장은 지난 2010년 이후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의 소음 분쟁을 빚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날 소음 논란보다는 소하리공장의 역동적 성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광명소하동 기아자동차를 방문했습니다. 생산품의 70%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좋은 자동차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에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소하리 공장은 현재 주력 제품인 카니발을 비롯해 프라이드, K9 등 연간 3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 이 곳에는 6000여 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광명 지역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소하리공장은 지난 2010년 이후 인근 아파트 주민과의 소음분쟁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달 26일에도 기아차 소하리공장의 심야시간 조업정지를 검토했으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기업의 대외 신인도 추락을 우려해 개선명령을 내렸다. 광명시의 소하리공장에 대한 소음 개선명령은 이번이 4번째다. 광명시는 소하리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소음을 측정해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하고 2010년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 개선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지난 7월 광명시에 소음개선 이행 완료 보고서를 제출했다. 광명시는 기아차의 이행완료 여부를 토대로 국립환경과학원에 소하리공장 주변에 대한 소음측정을 다시 의뢰했다. 조사결과 소하리공장의 심야시간(밤 12시∼새벽 6시) 대상소음도(공장소음)는 47dB로 배출허용기준을 7dB 초과했다. 다만 배경소음(공장을 가동하지 않은 상태의 주변 소음)과 측정소음도 차이는 3dB 미만으로 나타났다. 광명시는 논란 끝에 소하리공장의 조업정지로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환경 보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개선명령을 내리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기아차는 소음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 ▲소음저감 컨설팅 ▲공장 주변 나무심기 ▲악취자동측정시스템 설치 등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매년 장학금 1억 원 기탁 ▲복지관 건립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의 소음개선 이행 기간은 내년 6월28일까지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광명소방서 입주식 후 자신의 트위터에 "경기도비 100%로 광명소방서 신축입주식을 했습니다. 세계최고의 소방서로 자부합니다. 국가사무가 70%도 넘는데 국비지원은 전무하고 도비 100%로 소방예산을 충당하려니 쉽지 않네요"라며 국가 소방을 정부가 아닌 자치단체에서 책임지는데 따른 '역부족'을 토로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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