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지난 3년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비고객 신용정보 불법조회가 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에 제출한 '주택금융공사 기관운영 감사원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공사 임직원이 개인신용정보를 조회한 건수는 25만6638건이다. 이 가운데 보금자리론, 주택신용보증, 주택연금 상담 신청자 혹은 채무관계자로 등재돼 있지 않은 개인에 대한 불법 조회 내역은 4852건이다. 특히 같은 기간 신용정보조회를 본인의 신용카드 발급 내역이나 대출잔액 확인 등 사적인 목적으로 활용한 공사 직원은 전체 429명 가운데 59.6%인데 256명에 달했다.이 같은 감사원의 지적에 공사는 개인신용정보 무단조회와 관련 직원 8명을 징계했다. 하지만 처벌 수위는 주의 촉구(1명), 주의환기(7명) 등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김기식 의원은 "공사 직원의 60%가 신용정보를 사적·불법적 조회를 해왔다는 것은 공사 내부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도덕 불감증이 만연해 있는 증거"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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