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총학생회, 총장실 점거 논의, 19일 국회 국정감사, 20일 뒤에는 임시이사회 앞 둬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국정감사를 앞두고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의 퇴진문제가 다시 불거지게 됐다.이번 주가 고비다. 16일에는 총학생회의 전체학생대표자회가 열린다. 여기에서 총장실 점거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18~19일 국회 교육과학위원회가 카이스트에서 국정감사를 벌인다. 카이스트는 19일 국감을 앞뒀다. 지난해 국회의원들은 국감에서 학생들의 자살 등 학내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국정감사 뒤엔 이사회의 임시이사회가 열린다. 20~25일 열릴 임시이사회에선 지난 7월20일 열린 임시이사회 결정에 따라 2개월여 활동한 학교발전소위원회의 활동결과가 보고된다.카이스트 이사회는 지난 7월 임시이사회에서 서 총장 계약해지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 직전 서 총장과 오명 이사장이 대화로 합의를 꾀하면서 계약해지안 처리가 유보됐다.이사회는 계약해지안 처리 뒤 3개월의 유예기간을 갖는 대신 학내문제해결을 위한 학교발전소위원회 구성과 활동을 의결했다. 그 뒤 이사회는 7월31일 오 이사장과 이사 등 7명이 참석, 학내문제진단과 구성원들의견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학교발전소위원회를 만들었다.학교발전소위원회는 2개월여 동안 다양한 학내구성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학내 안정화와 KAIST 발전방안을 찾았다.학교발전소위원회는 다음 주 열릴 임시이사회에 활동결과를 보고한다. 임시이사회는 20일이 3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날이므로 20일을 지나 열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활동결과가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한다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총학은 지난 14일 열린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다음 이사회에서 서남표 총장 퇴진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총장실 점거를 실시한다’는 안건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상정할 것을 의결했다. 총학은 15일 학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총장실점거 의결목적은 ‘총장실 점거’ 자체가 아니라 KAIST학생들이 지금 사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서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진짜 목적은 ‘민주적 학교를 만들기’ 위해”라고 밝혔다.총학은 이어 “새로운 미래를 위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전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총장실 점거를 제안하며 의지표현 수단으로서 서울대학교 본관점거의 예와 같이 평화적 점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임시이사회 뒤 최근까지 서 총장의 퇴진문제가 물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학내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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