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그리스가 앞으로 6개월 내에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안데르스 보르크 스웨덴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보르크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례총회에서 "그리스가 6개월 안에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6개월 내에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르크 장관의 발언은 그리스가 트로이카와 긴축 재정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이어 그리스가 진행 중인 개혁에 대해 "환율을 큰 폭으로 절하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법 없이 그리스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내년도 긴축 규모를 기존 115억 유로에서 135억 유로로 늘린 예산안을 마련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전날 그리스가 개혁에 진전을 보인다고 평가하며 "독일은 그리스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인 개혁을 목표대로 실행하지 못해도 독일이 인내심을 보여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이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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