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다섯줄 요약“욕설은 내 언어생활의 기틀이다”라고 당당하게 말 할 정도로, 요즘 학생들에게 욕설은 생활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방송은 언어생활 마니또인 ‘예그리나’ 제도를 통해 아이들이 일상어에서 욕설을 분리하게 만들고, 조별 욕설 벌점제를 통해 언어 순화의 동기를 부여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다만 금지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양해야 할 것으로 욕을 인지하며 단 2주 만에 언어습관에서 큰 변화를 보여준다. Best or Worst Best: 대상이 미성년의 학생일 때, 훈육은 강제성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쉿! 욕 없는 교실 만들기>는 청소년의 심리와 또래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이들이 자발적으로 언어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실험을 구성했다. 또한 풍자화를 소개하고 우리말로 랩을 하는 가리온과의 만남을 주선해 제약 안에서의 표현이 보여주는 매력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도왔다. 이 과정에서 방송은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의 성격과 특기, 장래희망 등 사소한 부분을 노출시킴으로서 이들이 문제 학생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임을 꾸준히 전제했는데, 덕분에 방송은 욕설을 사회적 이슈로 비약하지 않고 교육적인 이벤트로 접근할 수 있었다. 결국 방송이 보여준 것은 나아가 지금 한국 사회가 종종 잊어버리는 교육의 기본 방침들인 셈이었다. 과학적으로 바라보는 것, 기다려 주는 것, 그리고 애정을 갖는 것 말이다. 방송이 한글날 특집으로 제작 되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요건들은 더더욱 되새길 만한 것들이다. 지켜야 할 것은 한글뿐만이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진 이유의 의의이기도 하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언어습관 분석위한 초성 연상 퀴즈 기출 문제 : ㅅㅂ, ㅂㅅ, ㄷㅊ / 고급 문제 : ㅅㅍㅂㅅㄱㅇ- <쉿! 욕 없는 사무실 만들기>를 하면 내가 아예 말을 안 하겠지…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 드라마 <학교> 제작진에게 이 방송을 권합니다. 싱싱하게 펄떡이는 캐릭터 밭이 여기 있소이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윤희성 nin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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