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밥솥, 해외서 인기몰이

쿠쿠-中관광객, 리홈-日현지인 적극 공략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품질력을 앞세운 국내 밥솥이 해외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중국 관광객을, 리홈은 일본 현지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9일 쿠쿠홈시스에 따르면 쿠쿠 밥솥의 면세점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8년 9월 면세점에 진출해 87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009년 15억여원, 2010년 28억여원, 2011년 41억여원으로 3년 새 5배 가량 뛰었다. 올 들어 8월까지 면세점 매출만 49억여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기록을 가뿐히 넘었다.쿠쿠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롯데면세점 소공점, 신라면세점 등 20여개 면세점에 입점해있다. 이중 1~7월 롯데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 늘었다. 쿠쿠전문점과 백화점, 할인마트 등을 고려하면 해외 고객으로부터 나오는 매출은 더 증가한다. 해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은 9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쿠쿠전문점 신제주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모델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이에 쿠쿠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밥솥에 중국어 음성안내 기능을 적용하는가 하면 레드·골드 계열의 색상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품질력을 인정받아 중국 등지에서 '명품 밥솥'으로 통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13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중국인 블로거를 통한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 등 중국 관광객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리홈은 일본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달부터 일본 건강 제품 전문회사 에이토와 손잡고 '효소 현미 밥솥'을 출시한 것. 에이토의 효소밥 레시피에 리홈의 고 압력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자연식품 특화 판매점, 레스토랑, 온라인 숍에서 팔리고 있다.그동안 일본 시장은 조지루시, 일명 '코끼리 밥솥'이라는 자국 브랜드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아 국내 업체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잡곡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회사 측은 일본 내 마케팅에 집중해 내년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홈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일본 제품은 내솥 전체를 가열하는 IH압력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는데, 효소 현미밥에 특화된 이 제품에는 자체 특수 기술인 고 압력기술이 들어갔다"면서 "향후 일본 고객을 잡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혜정 기자 parky@<ⓒ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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