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1970년대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었던 고(故) 지미 새빌(Jimmy Savile)이 수많은 미성년자를 상습 성폭행했다는 혐의가 불거져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영국 방송 ITV1이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지미 새빌의 성폭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이후 수많은 피해사례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ITV1 다큐멘터리에선 지난해 10월 84세로 숨을 거둔 1970년대 BBC의 유명 라디오 DJ이자 TV쇼 사회자 지미 새빌이 수차례 10대 소녀들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지미 새빌은 지미 새빌은 1970년대 BBC 방송국 분장실에서 록가수 게리 글리터 등 남자연예인과 함께 10대 소녀 2명을 성폭행했다.그의 스태프들은 어린 소녀들을 주선했다. BBC 전직 직원은 성폭행 대상이 될 소녀를 물색하는 임무까지 떠맡았다. BBC 고위간부들은 새빌의 성폭행 사실을 묵인했다. 새빌의 성폭행 혐의 관련 보도가 두어차례 방송될 뻔 했으나 '편집상의 이유로' 매번 전파를 타지 못했다.당시 방송관계자는 지미 새빌이 대중 매체를 "스트라디바리우스 다루듯 했다"고 증언했다. BBC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미 새빌은 생전에 성폭행과 관련한 어떤 소송도 겪지 않았다. 2007년 한건의 고소가 있긴 했으나 별다른 후속 조치가 취해지진 않았다. 그는 아동 성추행 혐의로 다섯 차례 이상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다.새빌과 동시대 TV 사회자로 활동했던 에스터 랜첸은 "그런 루머가 있긴 했다"며 새빌의 혐의를 어느정도 인정했다. 그녀는 "지미 새빌은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었다. 신과 같은 존재인 그를 누구도 비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이 다큐멘터리 방송 직후 40여 명의 여성들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경찰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새빌의 가족들은 고인의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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