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김장훈이 5일 새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것에 대해 해명했다.김장훈은 5일 미투데이에 "몸은 쓰러지는데 정신은 또렷. 지금 잠들면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 수도. 약을 너무 먹었나 봐요. 미안해요. 아까까지도 오랜만에 내 사랑하는 엄마도 보고 사람들 만나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했는데. 제가 무너지네요. 혹시라도 내일 아침 일어나면 그때 저는 완전히 잘 살기.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봅니다. 미안해요"라는 글을 올렸다.그는 이어 "끝까지 이겨냈어야 하는데 결국 못 이기고 무너져서 정말 미안하고요. 혹시라도 저 너무 욕하지 말고. 상심하지 말기. 형이 미안하다. 간다"라는 내용의 글이 또 공개됐다. 메시지 전체를 보자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 이 SNS 글은 삭제된 상태다.하지만 김장훈 측근은 "생명에 이상 없다"는 글을 같은 SNS에 올렸다. 김장훈과 평소 독도,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활동을 함께 하며 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SNS를 통해 "장훈이형 걱정 안 하셔도 좋습니다. 저도 순간 깜짝 놀랐네요. 지난 몇 달간 많이 힘들어했던 건 사실입니다. 공연도용, 슈퍼7, 공황장애 등으로요"라고 밝혔다.서 교수는 "하지만 (김장훈이) 이번 타임스퀘어 빌보드 광고하면서 많이 좋아졌고, 또 중국진출 준비 등으로 힘을 많이 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새로운 앨범도 출시될 예정이고요. 아무튼, 지금 장훈이형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 지금은 우리가 그를 따뜻하게 안아줬으면 합니다. 형! 우리 또 힘냅시다"라고 덧붙였다.김장훈은 최근 잇따른 악재에 스트레스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연도용 문제다. 모 가수가 자신이 창작한 공연 구성을 따라했다는 것이다. 김장훈은 지난달 6일 새벽 미투데이에 "술 한잔했는데 문득 이승환 씨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 예전에 이승환 씨가 자신의 공연을 컨츄리 꼬꼬가 그대로 도용했다고 불만을 토로해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그때 이승환씨가 좀 속이 좁다고 느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그는 또 "그까짓 꺼. 그런데 요즘 내가 그 입장이 되니 너무 이해가 된다. 돈은 가져가도 창작은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이제 카피 좀 제발 그만 했으면"이라며 공연도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슈퍼7콘서트의 실패도 그에게 큰 스트레스가 됐다. 슈퍼7은 MBC 인기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총출연하는 콘서트로 많은 화제를 낳았으나 고가의 입장료와 좌석 재배치 문제 등이 논란이 되면서 공연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김장훈은 지난 달 22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부탁으로 콘서트 연출과 기획을 맡았으나 무한도전이 가지는 엄청난 상징성과 무도 멤버들의 존재감, 무도 팬들을 배려하지 않고 공연자 입장만을 생각했다"는 사과글을 올렸다. 이외에 김장훈은 지난 8월 광복절 수영으로 독도를 횡단한 후 울릉도로 회항하다 극심한 공황장애로 병원에 긴급후송되기도 했다.한편 김장훈 측근은 "자살 암시 절대 아니니 걱정하시지 말라. 최근 개인적으로 힘든 일로 술을 많이 먹고 이런 글을 올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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