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라이벌로 떠오르면서 인지도 향상된 덕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갤럭시S3의 미국 판매량이 삼성-애플 소송 배심원 평결과 아이폰5 출시 직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라는 악재가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한 예상 밖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가 갤럭시S3의 주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미국 내 갤럭시S3 판매량은 삼성-애플 소송이 시작된 8월부터 매주 평균 9% 증가했다. 갤럭시S3 판매량은 8월 첫째주(7월31일~8월6일) 7%, 둘째주(8월7일~8월13일) 4%, 셋째주(8월14일~8월20일) 8% 확대되다가 배심원 평결이 있었던 8월 넷째주(8월21일~8월27일)에는 전주 대비 16% 급증했다. 당시 배심원은 삼성전자에 1조2000억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하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갤럭시S3 판매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으나 아이폰5 출시 직후 가파르게 재상승했다. 갤럭시S3 판매량 증가율은 8월 다섯째주(8월28일~9월3일) 7%, 9월 첫째주(9월4일~9월10일) 0%를 보였으나 아이폰5가 공개된 9월 둘째주(9월11일~9월17일)에 15%로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소송 이후 삼성전자가 애플의 라이벌로 떠오르며 삼성전자의 인지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로 받아들여지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6~8월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미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5.7%로 1위를 자치했다. 반면 애플은 17.1%를 기록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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