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 민관 공동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Innovation Network Corp of Japan)가 일본 주요 대기업들과 손잡고 경영난에 빠진 반도체기업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INCJ가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등과 함께 약 1000억엔을 공동 출자해 르네사스 지분 50% 이상을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다음달에 르네사스의 3대 주주인 NEC·미쓰비시전기·히타치제작소와 주거래은행에 정식으로 제안될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미국 사모펀드 KKR(크레이그콜버그앤로버츠)은 르네사스 인수에 약 1000억엔을 제시했다. 그러나 KKR측이 출자 조건으로 추가 융자 등을 요구해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와 산업계는 해외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고 자국 전자업체들에 대한 핵심 부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공동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LSI(대규모 집적회로)반도체기업 르네사스는 지난 7월 대주주와 금융기관으로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해 1000억엔의 융자를 받는 조건으로 공장 19곳 가운데 절반을 폐쇄 또는 매각하고, 최대 1만4천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대주주 NEC·히타치·미쓰비시전기가 약 500억엔을,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과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신탁 등 은행들이 500억엔을 대출하기로 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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