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좌측)이 21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한국경영사학회가 선친 정인영 명예회장에게 수여하는 ‘2012년 제18회 창업대상’을 대신 수상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버지를 대신해 수상하고 나니 지난 50년 한라그룹의 역사를 돌아보게 된다. 아버지의 창업정신을 마음속에 되새기겠다."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21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2012 창업대상' 시상식에 참석, 선친인 운곡 정인영 명예회장을 대신해 수상하며 이 같이 밝혔다.정 회장은 "올해는 한라그룹이 창업한 지 꼭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아버님께서 생존에 항상 바라고 이루고자 애쓰셨던 것들이 늦게나마 인정받게 된 것에 진정 감사하다"고 말했다.또한 "(이번 수상으로) 지난 50년간의 창업과 개척, 격동의 시기를 겪어온 한라그룹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며 "명예회장님은 성공을 지향하는 길보다는 사명을 지향하는 길을 걸으셨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고 회고했다. 이어 "정정당당한 기업이었기에 자부심도 많았으나 여러 번 위기를 겪어 아쉬움 또한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그는 "오늘 이 뜻 깊은 자리를 맞이해서 아버님의 고귀하신 창업정신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되새겨본다"며 "앞으로도 이를 본받아 한라그룹이 영속기업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시상식에는 정몽원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 한라동우회, 한국경영사학회 교수진과 초청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남명수 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운곡 정인영 명예회장은 1962년 한라그룹을 창업하여 우리나라 중공업과 자동차 산업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하신 창업가"라고 말했다. 시상식 후 한국경영사학회 회원들은 ‘운곡 학술세미나’를 열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연구논문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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