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4언더파 공동선두, 매킬로이는 3타 차 12위서 '샷 감각 조율중'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하기 위해 왔다."열받은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다. 4언더파를 쳤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일단 공동선두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2위(1언더파 69타)다. 전날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미국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즈는 최근 매킬로이를 만나면 위축된다"며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자극했다. 우즈는 그러자 "골프는 미식축구처럼 몸무게 115㎏의 수비수가 달려와서 가로막는 종목이 아니다"라며 "그 누구도 다른 선수를 방해할 수 없다"며 곧바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동기부여 탓인지 첫날 결과는 좋았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드라이브 샷이나 아이언 샷 모두 70%를 넘는 정확도를 보였고, 특히 26개의 퍼팅으로 약점인 그린에서 선전했다. 9번홀(파5)에서는 티 샷한 공이 매킬로이보다도 더 멀리 나가 장거리포의 위력까지 과시했다. 우즈는 "마음만 먹으면 300야드 이상 멀리 때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더했다.이 대회가 바로 앞선 3차전을 거치면서 30명만이 살아남아 우승을 다투는 마지막 전장이다. 144만 달러의 우승상금은 물론 1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보너스까지 기다리고 있다. 우즈는 포인트 랭킹 2위로 출발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페덱스컵 우승이 가능하다. 2007년과 2009년 이미 두 차례나 우승했던 달콤한 경험도 있다.매트 쿠차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이 공동 3위(3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아담 스콧(호주)도 공동 7위 그룹(2언더파 68타)에 포진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매킬로이다. 2, 3차전에서 연거푸 우승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이다. 2, 3, 4차전 각각의 우승상금 144만 달러에 1000만 달러의 보너스, 1차전 상금 5만6700달러까지 더해 '1437만 달러(한화 약 162억원)의 잭팟'으로 직결된다.이날은 티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0%로 뚝 떨어지는 등 바람에 고전한 양상이다.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1번홀(파4)과 14번홀(파4) 보기로 1언더파가 됐다. 우즈와는 3타 차, 물론 아직은 우승 경쟁이 충분한 자리다. 2, 3차전 최종일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는 강점도 있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가 유일하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4오버파의 난조로 30명 가운데 29위(4오버파 74타)로 밀려났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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