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중국에 진출한 CJ 비비고 매장. 수많은 중국인들이 주문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의 글로벌 한식 전문 브랜드 비비고(www.bibigo.com)가 현지 문화와 역사, 전통을 고려한 메뉴와 서비스로 지난 해 전체 대비 약 2∼3배 이상 매출이 오르는가 하면 한류 아티스트와의 연계로 현지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비비고의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살펴보면 한국 전통의 비빔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현지화에 맞게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 제공한다는 것이다. 우선 비비고는 해당 국가의 식문화는 물론 역사와 전통 등을 깊이 고려한 음식 메뉴들로 차별화 했다. 이에 따라 개별 음식은 각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게 적용해 현지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을 제공하는가 하면 음식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현지 글로벌 국가에 맞게 탄력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중국의 경우에는 닭요리를 좋아하다는 점에 착안해 새롭게 선보인 '삼계탕'을 선보였으며,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기존 숯불고기, 두부, 닭가슴살 등의 토핑에 돼지불고기를 추가했다.아울러 중국인들이 막걸리를 부담 없이 접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딸기나 망고 등 과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막걸리 칵테일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같은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2010년 베이징 제1상권인 왕푸징 지역 동방광장점 1호점에 이어 최근 2호점인 인디고(INDIGO)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인디고점은 350㎡(106평)에 좌석수 124석으로 중국 1호점 대비 약 2배 이상 확대된 전략 매장으로 지하1층~지상4층 규모의 INDIGO몰 내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자랑한다. CJ 관계자는 "최근 오픈한 인디고점은 현지화 된 메뉴와 차별화된 서비스 퀄러티로 몰 안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현재 인디고점은 예상 목표치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비고는 2010년 국내 론칭 이후 미국 LA의 UCLA 웨스트우드점, 중국 동방신천지점, 싱가포르 래플즈시티점을 비롯 최근 영국 런던 등 4개국 핵심 상권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들 매장을 중심으로 국내 한식 문화를 알리고 전파하는 데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의 뜨거운 반응으로 국내 외식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현지화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은 "비비고를 통해 가정식과 외식을 아우르는 최초의 한식 세계화 전문브랜드로 자리매김해 2016년까지 통합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올해는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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