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종환 삼환기업 명예회장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중견건설업체 삼환기업 창업자인 최종환 명예회장(87세)이 11일 오전 3시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대한민국 건설1세대로서 건설산업을 이끌어온 인물이어서 건설인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최 명예회장은 192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46년 '삼환기업공사'를 창립하며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삼일빌딩, 신라호텔, 조선호텔 등 널리 알려진 건축물을 시공했다. 또 경부고속도로를 비롯, 수많은 고속도로와 지하철 건설에도 참여했다.최 명예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1960년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을 시작으로, 1973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해 카이바~알울라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요르단 등 중동지역에서의 연이은 수주와 성공적인 공사를 통해 국내 건설업계에 중동개발의 붐을 조성했다.최 명예회장은 근대적 건설업을 태동시켰으며 건설산업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5년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시작으로, 1980년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 1983년 세계건설협회 총연합회(CICA)회장, 198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1992년 한러경제협회 회장 등 대표적인 단체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해 왔다. 이에 힘입어 해외 건설시장 확대와 한국 건설업의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최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며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딸 용주씨, 며느리 한봉주씨, 사위 박성진씨, 손자 제욱씨, 동욱씨, 손녀 영윤씨, 지연씨 등이 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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