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물건 절반이 월세.. 광진·관악·마포가 '빅3'

▲서울 월세 계약건수 추이(출처: 닥터아파트)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서울 주택임대시장에서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월세 계약 주택의 53%가 단독·다가구로 조사됐다.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전월세가 공개자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2월부터 9월 현재까지 집계된 월세 계약건수 21만2430건 가운데 53%인 11만2688건이 단독·다가구였다고 밝혔다. 아파트(5만7623건)와 다세대연립(4만2119건) 월세 계약건수를 합쳐도 단독·다가구에는 못 미쳤다.단독·다가구는 일반적으로 주인이 사는 집 한 채와 원룸 여러개로 구성돼 월세 계약에 적합한 주거 형태이기 때문에 월세계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월세계약을 구별로 살펴보면 최근 3년 동안 광진·관악·마포·강남·송파·서초구 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에 대학교가 많고 도심·강남·여의도 등 업무시설 밀집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 월세 수요가 두텁다는 설명이다.올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서울 월세 계약은 총 6만6272건으로 단독·다가구(3만4225건)가 51.64%로 가장 많고, 아파트(1만7926건)와 다세대·연립(1만4121건)이 뒤를 이었다.단독·다가구 월세는 광진(9229건)·관악(8013건)·마포구(7184건) 등에서 많았다. 직장인과 가족 단위 세입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월세 계약은 강남(6508건)·노원(6416건)·송파(5369건)·서초(3862건)·강동구(3136건) 순으로 나타나 강남권이 우위를 차지했다.같은 기간 전세 계약은 아파트 25만5041건, 단독·다가구 14만5501건, 다세대연립 10만8540건으로 아파트 비중이 44%를 웃돌았다.한편 주택임대차시장에서 월세의 비율은 2010년 37.7%, 2011년 42.6%, 올해 43.8%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집주인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게 됐고, 목돈을 구하기 힘든 세입자들은 월세시장을 찾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올해 월세 계약건수가 이미 2010년을 초과했다"면서 "전세 매물이 부족한데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 월세 수요가 급증해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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