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에서 가장 인기 많은 동물 캐릭터는?

에버랜드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약 10만명에 달하는 자사 SNS 회원들을 대상으로 에버랜드에서 판매되는 동물 캐릭터 상품들의 선호도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백호'가 70% 이상의 응답률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br />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에버랜드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약 10만명에 달하는 자사 SNS 회원들을 대상으로 에버랜드에서 판매되는 동물 캐릭터 상품들의 선호도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백호'가 70% 이상의 응답률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토끼'가 18%로 2위, '강아지'가 5%로 그 뒤를 이었는데 이는 실제 캐릭터 상품의 판매량과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지난 한 해 동안 에버랜드에서 판매된 동물 캐릭터 상품 순위를 집계해보면, 총 160만개 중 백호가 약 40만개(25%)의 판매량을 기록해 28만여개(17%)가 팔린 '토끼', 20만여개(12%)가 팔린 '고양이'를 크게 앞섰다.

에버랜드의 백호와 캐릭터 상품

이처럼 선호도와 판매량면에서 '백호' 캐릭터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은 '백호'가 우리나라에서 신성하고 귀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는데다 용맹하고 멋있는 이미지 때문에 남자 아이들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판매량을 성별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자아이들에게는 토끼 인형이 가장 인기가 좋았으며, 초·중·고 학생들은 새침한 이미지의 고양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또한 인형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남자 아이들은 호랑이, 뱀 등 남성적인 동물 캐릭터 상품들을 많이 구매했는데 역시 인형보다는 '버블건(Bubble gun)' 같은 완구류의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캐릭터 인형 구매에 트렌드가 반영 된다 것도 재밌는 점이다. 몇 해전만해도 무조건 귀엽고 예쁜 외형의 인형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그 동물의 실제 모습을 리얼하게 살린 인형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백호나 토끼, 사막여우, 다람쥐원숭이 등의 동물 캐릭터 상품의 순위가 높게 나타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상품 판매량은 사회적인 이슈에도 영향을 받는다. 실례로 올해 초 공중파 채널에서 '펭귄' 관련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후 '펭귄' 인형의 판매량이 증가하기도 했다.에버랜드 MD그룹 관계자는 "에버랜드는 실제 동물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물캐릭터 상품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손님들이 동물원에서의 추억을 캐릭터 상품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동물들의 리얼한 개성을 상품에 담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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