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코 면도날, 미술작품으로 재탄생

정산 김연식 작가 개인전 '구스타프 말러의 몽유도원도' 전시회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1위 면도기업체 도루코의 면도날이 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한다.도루코는 오는 12~25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자사의 면도날 7만여개를 미술작품으로 구현한 정산 김연식 작가의 여섯번째 개인전 '구스타프 말러의 몽유도원도'가 열린다고 5일 밝혔다.김연식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의 천재 작곡자이자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을 재해석한 평면 및 설치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이중 말러의 교향곡 9번을 안견의 몽유도원도 이미지를 차용해 표현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세로 2m40cm, 가로 11m가 넘는 대형 화면을 도루코의 면도날 7만여개가 가득 채우고 있는 것. 각각의 면도날은 매니큐어와 인조보석 등 다양한 재료로 꾸며져 있다.도루코는 김연식 작가의 '면도날에 대한 편견의 파괴'에 대한 해석에 공감, 전체 작품 구성을 위해 면도날을 무상 지원했다.김연식 작가는 "칼에 대해 터부시 하는 편견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면서 "면도날은 쓰임에 따라 소명을 다할 뿐 결코 단절의 칼로 한정 지을 수 없고 아름다움의 경계를 긋는 미(美)의 상징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박종래 도루코 마케팅 이사는 "면도날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쓰임이 달라질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면도날을 우리 일상 생활의 편리를 돕는 긍정적인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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