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에 1.1%P차 신승, 누적득표율 45.95%
[경남 창원=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경남은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는 4일 경남 순회 경선에서 간발의 차로 1위를 차지, 7연승을 달렸다. 다만 누적 득표율 과반 회복에는 실패했다. 2위는 경남도지사를 중도 사퇴한 김두관 후보에게 돌아갔다.경남의 민심은 절묘했다. 여론지지 지지율 선두인 문 후보에게 7연승을,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 후보를 2위로 선택해 손학규 후보를 추격할 동력을 선물한 것이다. 수세에 몰렸던 김 후보는 자신의 텃밭에서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득표수 2만5908명 가운데 1만1683명(득표율 45.09%)를 얻어 1만1381명(43.93%)를 얻은 김두관 후보를 제쳤다. 3위는 손학규 후보가 2444표(9.43%), 정세균 후보는 400표(1.54%)를 얻어 4위로 주저앉았다.이로써 경선 판세는 1강 1중 2약에서 1강 2중 1약으로 변했다. 7곳의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 문 후보는 6만1904표(45.95%)로 1위를 차지했다. 손 후보는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손 후보는 열세인 경남에서도 2만8059표(22.6%)로 2위를 지켰다. 3위인 김두관 후보는 고향에서 선전하면서 (2만7417표, 20.35%)는 손 후보를 맹추격했다. 정세균 후보(1만4905표, 11.06%)가 4위로 쳐졌다.대세론을 이어간 문 후보는 이날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전남 시민들도 오늘 경남의 선택 결과를 눈여겨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제는 우리가 경선 이후를 생각할 때"라며 "치열한 경쟁이 끝나고 나면 다시 단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당부 말씀드리고. 저부터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 과반 확보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문 고문은 첫 경선지인 제주 59.8%, 울산 57.3% 강원 55.3%. 충북 52.2% 전북 45.7% 에 소폭 오른 인천 46.15%에 이어 경남에서 다시 45.95%로 하락했다.경남 경선 결과로 손학규 후보는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경선 직전에만 해도 손 캠프측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한 자리수 득표율도 나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지만 2위를 굳히면서 안도했다. 손학규 후보로서는 전략적 선택지인 '광주 전남'에서 문재인 견제론을 내세워 문 후보의 과반 달성을 막아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것이다. 손 캠프 측 김유정 대변인은 "6일 있을 광주ㆍ전남경선에 모든 승부수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6% 득표율 차이로 1위를 안타깝게 놓친 김두관 후보 캠프도 간만에 미소를 되찾았다. 인천 경선에서 1만2000표 차이로 벌어진 손 후보와 격차를 3086표차로 줄이면서 추격 동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김두관 캠프 측은 "문 후보와 초박빙을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면서 "광주·전남에서 승부수를 걸어볼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김두관 측 전현희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래에서부터 민심의 바람이 불어옴을 느꼈다"며 "전남광주에서 이 바람이 김두관 태풍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역시 전날 전북의 상승세에 이어 6일 열리는 광주ㆍ전남 경선에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호남의 유일 후보로서 막판 지지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결선 투표 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은 최다 선거인단(13만9275명)이 참가하는 오는 6일 광주ㆍ전남 경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적 선택'을 해온 호남 민심이 '문재인 바람'은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노 세력에 비판적인 민심을 파고든 손학규 김두관 후보가 표심을 황금 분활하거나 승리할 경우 결선 투표제 진출'의 반전 드라마를 쓸 가능성이 높아진다.한편 이날 경남 경선에는 모바일 투표를 둘러싼 문재인 - 비문재인 진영간의 신경전이 가열됐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인삿말 할때 손학규 후보 측 지지자는 빨간 레드카드를 들며 "이박 담합은 물러가라"며 고성을 외치기도 했다. 경선 시작전에는 모바일 투표 중단을 요구하는 정체불명의 괴문서 수백장이 살포되면서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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