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대선 후보 경선의 불공정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민주통합당 경남 경선이 4일 야유와 함께 시작했다. PK(부산·경남)의 진정한 주자가 누구인가 판가름이 될 '창원 대첩'에서도 모바일 투표 논란은 지속됐다. 특히 경선 전부터 '모바일 투표를 즉각 중단치 않으면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는 괴문서가 나돌면서 경선 시작 전부터 연설회장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이날 경남 경선에 500여명의 인파가 창원 실내 체육관에 모였다. 특히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두관 캠프의 지지자가 세배나 늘어 눈길을 모았다.그러나 박지원 원내대표와 임채정 중앙선거관리위원장가 입장하자 500여명의 당원들은 "우우우"라며 야유를 보냈다. 특히 손학규·김두관 측 지지자들은 "이박 담합의 원흉 박지원은 사퇴하라"며 고함을 쳤다.오후 2시 18분께 임채정 중앙선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투·개표 대회는 후보들의 것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국민들은 여러분을 동시에 지켜보고 있고 오늘의 모습이 국민이 어떻게 투영되고 표심을 작동할지 끝까지 함께 해달라"며 당부를 했지만 거친 고함 소리는 잦아들지 않았다.특히 박지원 원내대표의 인사말은 지지자들의 야유와 비난으로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특히 손 후보와 김 후보 측의 지지자들은 박 원내대표 연설 내내 계속해서 야유를 퍼부어 모바일 투표를 둘러싼 갈등이 지도부 퇴진 논란으로 옮겨붙어 가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박 대표가 "박지원도 아무런 문제도 없고 민주당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오직 12월 19일 승리를 위해서 다 함께 나가자"며 "사랑하는 경남도민 여러분이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관중들은 "이박 담합 물러가라, 박지원 물러가라"며 야유를 쏟아냈다.한편 이날 경선이 열리는 창원실내체육관의 프레스석과 관중석에 정체불명의 괴문서 수백여장이 뿌려졌다. 자칭 민주당 정권교체를 원하는 당원들은 '모바일 투표 즉각 중단하고, 책임자 처벌과 당원의 권리를 회복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해찬 대표의 즉각적 사퇴 ▲비상경선관리위원회 선출 ▲모바일 투표 중단및 기술 전문가가 참여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이른바 비문재인 진영 후보들의 '모바일 투표 불공정 논란'에서 주장하는 요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불법적이고 퇴행적인 이 경선을 모든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괴문서 출처에 대해 손학규 캠프측 김두관 캠프측 모두 "자신들은 처음 보는 문서"라며 "출처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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