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엔 美 소송 영향 NO!'…독일서 갤탭, 갤노트 마케팅에 총력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미국에서 벌어진 애플과의 소송에서 대패한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베를린 시내에선 갤럭시탭 광고에 나서고 오는 30일에는 갤럭시노트2를 공개하는 '언팩(Unpack)' 행사가 열린다. 마케팅 총 공세에 나서는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내 곳곳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 옥외 광고가 등장했다.
베를린 시내에 등장한 삼성전자의 옥외 광고판 '갤럭시노트 10.1'과 'IFA 2012' 홍보를 맡았다. 운전석 뒤에는 '갤럭시탭 10.1'이 설치되 관광객들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옥외 광고를 담당한 것은 베를린에 사는 베를리너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3륜 자전거다. 삼성전자는 3륜 자전거에 갤럭시탭 10.1 광고를 게재했다. 3륜 자전거의 뒷자리에는 '갤럭시탭 10.1'이 내장돼 실제 사용해 볼 수 있게 했다. 자전거 운전수들은 연신 페달을 밟아대고 뒷 자리에 앉은 관광객들은 갤럭시탭 10.1을 사용하며 궁금한 것들을 질문한다. 운전수들은 갤럭시탭 10.1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며 베를린 시내를 향해 페달을 밟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베를린 시내에 등장한 삼성전자의 옥외 광고판 '갤럭시노트 10.1'과 'IFA 2012' 홍보를 맡았다. 운전석 뒤에는 '갤럭시탭 10.1'이 설치되 관광객들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었다.
거리를 걸어가던 관광객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갤럭시탭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베를린에서 만난 한 영국 관광객은 "베를린에서도 삼성 로고를 보니 반가웠다"면서 "우연히 탄 3륜 자전거에서 만난 갤럭시탭 10.1은 놀라운 제품으로 자유롭게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읽고, 보는데 초점을 맞춘 경쟁사 제품보다 여러 모로 장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29일 런던의 지하철 S반에서 만난 아이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10.1 출시를 기념해 배포한 풍선을 이날 베를린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베를린 시내 곳곳에 삼성전자 옥외 광고판으로 활용된 3륜 자전거가 등장했다면 지하철과 버스에선 하얀색과 파란색 풍선에 새겨진 '삼성 모바일' 로고를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10.1' 출시를 기념해 아이들에게 나눠준 풍선들이다.
베를린 시내에 위치한 대형 가전 양판점 '새턴(Saturn)'의 입구 전경. 삼성전자의 스마트TV가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베를린에선 3D 영화의 인기가 상당해 3D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 스마트TV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알렉산더플라츠에 위치한 대형 가전양판점 새턴에는 삼성전자 스마트TV가 한쪽 벽면을 메우고 있었다. 매장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TV와 백색 가전 제품들이 인기다. 우리나라에서 3D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꺽였다면 유럽은 이제 한창이다. 소니센터에 위치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선 대부분의 영화가 3D로 상영되고 있었다. 다소 철지난 영화도 3D로 상영되고 있어 3D 영화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어 3D TV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 가전제품 매장서도 3D TV를 둘러보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날 시내에는 오는 31일 개막하는 'IFA 2012'의 옥외 광고도 함께 진행됐다. 베를린 지하철 및 버스 정류장에는 빨간 색의 'IFA 2012'로고로 가득 채워졌고 IFA를 상징하는 커다란 풍선으로 만들어진 조형물도 베를린 시내 곳곳에 등장하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럽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독일 현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독일 경제가 유로존 17개 회원국 중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유로존 부채 위기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망은 3개월 연속으로 계속 하락 추세지만 소비자들의 소득 기대와 구매에 대한 의지는 거의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경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라며 "갤럭시노트, 갤럭시탭은 물론 스마트TV 시장서도 유럽 선도 업체의 자리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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