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화와 쇼핑, 양박자 리듬을 갖춘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24일 문을 열었다.현대백화점의 14번째 점포이자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이다. 지하 4층, 지상 7층, 4만3800㎡(약 1만3274평)규모의 매장에 총 1000여개 브랜드가 들어서 충청지역의 상권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청주시 복대동에 오픈한 현대백화점 충청점 전경.
청주에는 지역 백화점인 '흥업백화점'이 운영되고 있지만 빅3 백화점이 진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현대 충청점에 거는 기대도 크다.특히 지역 주민들에게는 현대 충청점의 문화시설이 관심의 대상이다. 충청점은 500석 규모의 문화홀은 물론, 갤러리와 문화센터,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선 것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던 탓이다. 하 사장은 "정 회장이 매장 오픈을 앞두고 수시로 방문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정 회장이 문화시설을 비롯해 고객 편의시설을 다양하게 갖추라고 강조했다"고 귀띔했다.충청점에는 500석 규모의 문화홀인 '토파즈홀'이 갖춰져 있다. 청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운영되는 공연전문 문화홀로 첨단 음향시설과 조명시설도 들여놓았다. 뿐만아니라 990㎡(300평) 규모의 문화센터에는 최고의 강사진과 콘텐츠가 구성돼 있다. 하 사장은 "문화시설에 대한 수요가 적었던 탓인지 문화센터 예약을 한 인원이 1만5000여명에 이른다"며 "예상보다 50% 많은 인원이 몰렸다"고 설명했다.또 전문전시관인 '갤러리 H'도 운영된다. 개점이벤트로 현재는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이 밖에도 '사랑의 도서관'과 젊은 고객들의 놀이공간인 '유-스퀘어(U-Square)'도 있다.문화생활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현대백화점은 유플렉스 옥상과 백화점 옥상 두곳에 천연잔디가 깔린 옥상공원을 조성했다.어린이들을 위한 공간도 넓게 확보했다. 하 사장은 "전국 백화점에서 가장 큰 규모(약 300평)로 '뽀로로키즈카페'를 만들었다"며 "수익보다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시설 만큼이나 쇼핑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본관과 함께 영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U-PLEX)가 구성돼 영(young), 럭셔리(Luxury), 문화(Culture)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유플렉스에는 지역 최초로 국내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를 입점시켰다. 또 나이키ㆍ아디다스 등의 매장은 메가숍 형태로 운영한다. 페라가모, 몽블랑, 에트로, 토리버치, 코치, 멀버리 등 명품 브랜드도 입점했다. 식품매장에는 현대백화점 전통식품 명품특화 브랜드인 '명인명촌'과 '화식한우' 등도 들어섰다. 식품관에서는 청주시 전역에 식품 배송서비스도 제공한다.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문화와 쇼핑의 조화를 통해 내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 사장은 "청주시와 청원군만 합쳐도 인구가 85만명에 이른다"며 "청주시와 청원군은 물론 세종시, 증평군 등의 광역상권에서 100만명에 이르는 고객들이 방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경기가 어렵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청주(충북)=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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