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이주가 진행되는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전경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등의 이주가 본격화하자 전세난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국토해양부는 21일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시·송파구와 함께 가락시영 재건축 등의 이주에 대비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TF는 지난달부터 운영해 왔으며 국토부 주택정책관을 단장으로 하고 있다.올 하반기 강남권에서는 ▲가락 시영(5500) ▲잠원 대림(637가구) ▲반포 신반포1차(790가구) ▲상일 고덕4단지(410가구) 등 약 7300가구의 재건축 이주가 예정돼 있어 강남권 전셋값 급등 우려가 컸다.특히 가락시영아파트는 총 6600가구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로 현재 거주 중인 5500여 가구의 이주시기가 한 번에 몰리게 되면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가락시영은 2008년 1100가구가 이미 이주를 마쳤다. 현재 5500여가구 중 1200가구는 조합원, 나머지 4300가구는 세입자가 살고 있다.이에 따라 국토부는 현재 가락시영에 살고 있는 조합원 1200가구의 이주시기를 분산해 단기 수요급증에 따른 불안요인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조합원의 신청을 받아 이주비를 지급하도록 해 이주시기를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4300가구의 세입자를 위해서는 오는 27일부터 '전월세 민원 상담 창구'를 열고, 맞춤 매물정보와 전세금 대출알선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불법 중개행위 신고센터 설치, 단속반 운영 등을 통해 중개업소 등의 시장교란 행위를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전월세 민원 상담 창구'는 지난 5월 고덕시영 아파트 재건축 이주 당시 입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가락시영재건축조합 관계자는 "한 번에 이주시기가 몰리면 조합원들도 피해를 볼 것이고 은행 업무도 어려워 질 수 있다"면서 "조합원들이 4개월 동안 자유롭게 이주시기를 선택하도록 해 혼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송파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주 현황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송파구 일대 전세난은 불가피하겠지만 이주시기 분산, 전·월세 매물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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